질병 예방과 관리

다낭성 난소증후군 증상, 몸이 보내는 7가지 신호

the king 2025. 5. 15. 12:16

다낭성 난소증후군 증상, 몸이 보내는 7가지 신호

다낭성 난소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 PCOS)은 단순히 생리 불순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호르몬 불균형, 배란 장애, 대사 이상까지 동반되며, 조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불임, 당뇨, 고지혈증,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성 질환입니다.
특히 여성의 10명 중 1명꼴로 겪을 만큼 흔하지만, 증상이 교묘하게 일상 속에 숨어 있어 놓치기 쉬운 질환이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에서 자주 나타나는 7가지 대표 증상을 중심으로, 내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드릴게요.


1. 생리 주기가 들쑥날쑥하거나 몇 달씩 생리가 없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배란 장애로 인한 생리 불규칙입니다.
배란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생리 주기가 35일 이상 길어지거나, 수개월씩 생리가 멈추기도 합니다.

어떤 생리 주기가 의심신호일까?

  • 1년에 생리를 9번 미만으로 함
  • 생리 주기가 35일 이상 지속됨
  • 매달 양이 급격히 줄거나, 너무 많아짐
  • 생리를 하더라도 갈색 혈만 소량 비침

왜 생리 불순이 생기나?

배란이 안되면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되지 않아 자궁내막이 규칙적으로 탈락하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생리 주기가 비정상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때 무배란성 출혈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2. 여드름과 지루성 피부가 심해진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안드로겐(남성 호르몬) 수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얼굴, 가슴, 등 부위에 여드름이 많아지고, 머리카락이 기름지거나 피지 분비가 과다해 지루성 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피부 증상 주의!

  • 턱, 턱선, 목 주변에 성인여드름 다발
  • 머리 감은 지 하루밖에 안됐는데 떡지는 느낌
  • 이마나 코 주변이 번들거리고 트러블 다발

왜 이런 증상이 생기나?

과도한 안드로겐은 피지선의 활동을 자극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킵니다.
또한 각질 탈락이 제대로 되지 않아 모공을 막아 염증성 여드름이 악화됩니다.

 

3. 얼굴, 가슴, 턱 주변에 털이 굵게 자란다 (다모증)

남성 호르몬이 많아지면 여성에게도 체모가 굵고 짙게 자라기 시작합니다.
이는 ‘다모증(hirsutism)’이라고 하며, 여성에게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체모 증가로 진단의 중요한 기준 중 하나입니다.

다모증이 의심되는 부위

  • 턱, 인중 주변 수염처럼 자라는 털
  • 유두 주위 또는 배꼽 아래 선처럼 난 털
  • 엉덩이, 허벅지 안쪽의 진한 체모

참고로,

남성호르몬 수치는 검사상 정상이더라도 피부 민감성에 따라 다모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내 몸의 수용체가 남성호르몬에 더 민감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4. 탈모 증상이 동반된다

반대로, 체모는 늘어났는데 머리카락은 빠지는 이상한 조합.
이 역시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남성형 탈모처럼 정수리 중심으로 머리숱이 줄고, 가르마가 넓어지는 형태가 많습니다.

탈모 증상 특징

  •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볼륨이 죽음
  •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이 100~150가닥 이상
  • 정수리 쪽이 드러나 보일 정도로 숱 감소

원인

남성호르몬은 모낭의 생장주기를 단축시키고, 모발이 자라지 못하도록 억제합니다.
이로 인해 굵고 건강한 모발이 가늘고 약한 솜털로 대체되는 형태의 탈모가 나타납니다.

 

5. 체중 증가 또는 복부비만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앓고 있는 여성은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 지방이 쉽게 축적되며, 특히 복부 중심의 비만이 특징입니다.

어떤 체형이 위험 신호일까?

  • 허리는 점점 두꺼워지는데 팔다리는 그대로
  • 이전과 같은 식사량인데 체중이 점점 늘어남
  • 뱃살이 쉽게 빠지지 않고 단단함

대사질환과의 연관

체중 증가뿐 아니라, 혈당,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까지 함께 증가하기 쉬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커집니다.


6. 피로, 무기력, 기분 저하

호르몬 불균형은 단순히 생리만 건드리는 게 아닙니다.
정서적인 측면에도 영향을 미쳐서 만성 피로, 우울감, 의욕 저하, 수면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주 나타나는 증상

  •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음
  • 아무것도 하기 싫고 집중도 안 됨
  • 이유 없는 불안감, 초조함

중요한 점

이런 정서적 증상은 무시하기 쉽지만,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전신적 영향을 보여주는 단서입니다.
특히 심할 경우 비타민D 결핍, 갑상선 기능 저하 등도 함께 검토해봐야 합니다.


7.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 (불임)

마지막으로,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배란장애로 인한 불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난포가 성숙하지 못하거나 배란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리는 있어도 임신이 어렵거나 자연임신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임신 계획 중이라면 주의할 점

  •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경우 → 배란일 계산 어려움
  • 배란 자체가 없는 경우도 많음 → 배란유도 필요
  • 난소가 다낭성 구조로 변화 → 호르몬 반응성이 낮아짐

조기진단이 중요한 이유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조기에 호르몬 조절 치료를 시작하면 배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자연임신 확률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난소기능이 더 저하되기 전에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